못말리는 표독양

표독양 어록 2

몽여사 2010. 7. 20. 14:29
표독이는 밤에 잠 자기 전에, 꼭 이렇게 말한다.

"힘이.. 없어... 씻고 자야겠어..."

씻고 재우려고 누우면 또 마구 침대 위를 뒤척이고 나를 괴롭히고 물달라, 쉬하겠다, 재워달라 어쩌구 저쩌구 한참 난리 치다가 또

"힘이.... 없어..... 힘이..."

-_-;;;

얼마나 힘을 쓰고 살면 저렇게 맨날 '힘이'가 없다고 그러겠냐..
갈수록 더 힘이 세지고, 갈수록 더 나를 괴롭히는 우리 따님.
갈수록 키우기 힘드심.
에혀.. 날도 더운데.. 짜증 팍팍.

뭔가 자기가 하고 싶은게 있으면,

"난 핑끄색 베개가 좋은데.. 핑끄색 베개 베고 자면 좋겠는데.... 
난 핑끄색 베개가 좋은데.. 핑끄색 베개 베고 자면 좋겠는데....
난 핑끄색 베개가 좋은데.. 핑끄색 베개 베고 자면 좋겠는데....
난 핑끄색 베개가 좋은데.. 핑끄색 베개 베고 자면 좋겠는데....
난 핑끄색 베개가 좋은데.. 핑끄색 베개 베고 자면 좋겠는데....
난 핑끄색 베개가 좋은데.. 핑끄색 베개 베고 자면 좋겠는데....
난 핑끄색 베개가 좋은데.. 핑끄색 베개 베고 자면 좋겠는데.... "

이런 말을 내가 들어줄 때까지 백번쯤은 한다.
아무리 말로 설득해도.. 귀를 꽉 막고 있는 즈이 아부지를 닮았는지.. 절대 설득이 안 되는 우리집 따님..

키우기 진짜 힘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