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족유람기
뚝섬한강수영장(수피아) - 여전히 휴가..
몽여사
2010. 9. 6. 15:59
2010년 8월 2일 월요일
흐흫.... 일기 쓰기도 민망하게시리..
또 수영장엘 갔다.
휴가철이지만, 월욜이니깐 좀 사람 없겠쥐? 이럼서, 새로 단장했다는 뚝섬한강 수영장엘..
비도 쥬룩쥬룩 오시는 날인데도 불구하고,
사람 억! 소리 나게 많았음...
매년 휴가는 남들 안 갈 때, 남들 잘 안 가는 곳으로만 가다가 올해 처음으로 극성수기에, 남들 많이 가는 곳만 골라서 놀러다니는 거.. 진짜 피곤하구마잉?
하지만 어른들이 좀 피곤해도, 애들은 죽으라 기분이 좋은가보다.
미친 듯이 놀더라.
뚝섬 한강 수영장은 잠원동과는 완전 다르게, 완전히 애들을 위한 공간.
그래서 가족단위 수영객들이 많더라. 박서방이 원하는 쭉쭉빵빵들은 없었삼. ㅋㅋㅋㅋㅋ
비가 철철 내렸다가, 또 해가 쨍쨍 났다가.. 이놈의 아열대 기후.
그 와중에 우리 옆자리엔 곰국까지 끓여서 단체로 애들과 오신 아주머니 군단들...
처음에 남의 자리(우리자리 말고 다른 사람들 자리)를 덮치고 밀치고 들어오신 그 아주머니들 땜시 살짝 기분이 상했었는데... 뭐 자리가 없으니 어쩌겠어?
하여튼 그 분들께서 어찌나 열심히 애들을 열성적으로 멕이시고 열심히 수다 떨고 노는 거에 집중하시는지..
(심지어 자신의 애가 없어진지도 모르고, 결국 내가 방송하는 걸 듣고 찾아보라 해서 찾았음)
아줌마들의 파워를 느끼며 - 니도 아줌마야..- 구경하는게 재미있었다 ㅋㅋㅋ
이런 데 가면, 물놀이보단 사람 구경이 백배 재미있다.
신경질 날 때도 많지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