몽여사 2010. 10. 6. 12:39
오랜만에 꺼내본 겨울옷들..
특히 까만 정장이나 모직류.. 남자 점퍼 등등등..
하얗게 곰팡이가 올라온 것이다. 좀벌레가 쓴 곳도 있고.
까만 옷은 티가 나게 허옇게 올라왔다.
흰 옷들은 눈에 얼른 안 띄니깐 알 수도 없다 ;;;;;

너무 놀라서 옷장을 뒤집고 난리를 친 다음,
세탁소에 옷을 맡기러 갔더니,
이번 여름 비 많이 와서 그런 것도 있지만,
이동네 새로 입주한 아파트에 그런 옷들이 너무너무 많단다.
이 정도는 별 것도 아니라는 식으로...
새로 입주한 아파트의 콘크리트가 마를려면 5년이 걸리는데, 5년 동안 고생해야 한다고 세탁물 배달하러 온 아저씨도 옆에서 거든다.
자기는 넥타이가 다 곰팡이가 쓸었다고.

이사 오기 전엔 이런 일이 한번도 없어서, 옷장에 특별히 제습제나 방충제 등을 안 걸어놨던게 탈이다.
다른 사람들도 이전에는 이런 일이 한 번도 없었다고 말들 한단다. 다 여기와서 처음 겪는 일이라고.

주로 붙박이장에 넣어뒀던 옷들이 심하다.

흑흑흑....

대청소 한 판 해야겠다.
오늘 우리집에 있는 모든 문이란 문은 다 열고, 옷장 문들도 활짝 활짝 열어놓고,
방충제 제습제 등을 사와서 걸어놨다.

새집증후군이.. 별게 아니다.
이런게 다 새집증후군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