문예뒷담화

음악의 힘

몽여사 2010. 12. 23. 12:10

한 때 <피터 그리너웨이>랄지 <데릭 저먼>이랄지.. 이런 영국 감독들의 영화를 미친 듯 본 적이 있다.
무슨 뜻인지 해석도 잘 안 되면서리..

요즘은 내가 그런 영화를 뒤져가며 봤던 기억조차 가물가물하다.

근데 며칠전 밤에 잠이 안 와서 MP3 음악 들을게 없나 뒤적거리다 보니,
피터그리너웨이의 <제도사의 계약(영국식정원살인사건)> OST 음악을 찾았다.
다운로드 받아서 듣고 있는데.. 막 가슴이 벌렁벌렁 뛸 정도로 좋다.

이 감독의 영화 중에 <차례로 익사시키기>도 내가 어찌나 감명 깊게 봤던지......
으하하하하하하하하... 처녀 때 봤는데 그때 난 이미.. 나쁜 마눌이 될 운명이었던가???????? 여튼 저 영화 무작정 좋았다.

가끔 OST가 영화보다 더 깊은 감동을 줄 때가 있는데.. 이 음악이 그렇군.
아놔.. 넘 좋다.


<Michael Nyman Band - Chasing Sheep is Best Left to Shepherds>



위의 것은 녹음이 좀 작게 되어 있는데 아래 버전이 더 웅장하다.







<The Draughtsman's Contract - trailer>




내가 그 어떤 것도.. 과거로 돌아가고 싶지 않지만..
이렇게 열심히 영화 보던 때, 그 때로는 가끔 돌아가고 싶을 때가 있다.
지금은 가만히 앉아서 갖다 들이대주며 보래도 못 본다 -_-;;;