몽치오빠
몽치어록
몽여사
2011. 1. 18. 20:03
그저께 하루 종일 박표독이 고열로 시달리다가 결국 응급실까지 다녀오는 난리를 친 후, 내 머리가 막 아프고 힘도 없고.. 내 스스로 힘들다 생각하고 있는 차에.
방금 저녁밥 먹는데, 몽치가 갑자기 심각하게 묻는다.
"엄마, 엄마는 우리 낳기 전에 키우는 거 힘들 거 각오하고 낳으셨어요?"
"뭐? 갑자기 그런건 왜 묻냐? 뭐.... 각오를 하긴 하고 낳았지.. "
"그런데 생각했던 것보다 훨씬 키우기 힘들죠?"
"에잉? ㅋㅋㅋㅋ 어떻게 아냐? 누가 그런 말 하디?"
"아니, 요즘 우리가 엄마를 무척 힘들게 하는 거 같아서요.."
ㅡ.ㅡ
아들아.. 생각해 줘서 고맙긴 한데...
밥이나 좀 제자리에 앉아서 먹어줄래?
이 말 하고 나자마자 바로 둘이서 미친 듯이 싸우고 뛰고 장난치고 고함 지르고 난리 중.
아이쿠... 시크러워 저 놈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