몽치오빠

몽치와 함께

몽여사 2011. 6. 2. 20:41
몽치가 미술 가는 날인데 박서방이 모처럼(?)일찍 들와서 표독이를 봐 주는 덕에 혼자 몽치 픽업하러 나갈 수 있었다.
표독이 데리고 다니면 항상 너무 힘든데 몽치 하나쯤은 진짜 껌도 아닌 느낌이다.

오는 길에 2년전쯤에 줄창 들었던 cd에서 빅뱅구 업빠들의 <거짓말>이 흘러나오자 둘이 미친 듯이 몸을 흔들며 노래를 불러제끼니 스트레스가 다 풀리는 듯 하다.

우리 아드님은 요럴 때 박서방보다 훨 나와 잘 맞는 듯 하다. 박서방은 내가 차에서 그런식으로 노래 부르며 어깨를 들썩이면 뭐 저런 여자가 다 있나는 식으로 쳐다보는데 말이지.
그래도 내가 낳은 자식이라 나 닮은 데가 좀 있나보다.

노래를 부르며 몽치에게 너 옛날에 진짜 온갖 거를 손으로 다 만들었던 기억나냐 했더니 이렇게 대답한다

"그때 내가 정말 온갖 동물과 거북선과 돛단배니 뭐니 다 내 스스로 종이 접어서 다 만들었었는데, ... 요즘은 친구들이랑 노느라 그런 아이디어가 다 날라갔어~" 라고.

ㅎㅎㅎㅎㅎㅎ. 진짜 그때는 그림을 미친듯이 그리고 왼갖 것을 혼자서 다 창조해 내시더니.
요즘은 옆단지로 어디로 자전거 타고 쏘댕기느라 아주 공부고 뭐고 다 뒷전이다.
지 말로는 전학 오기 전에 학교가 멀어 못 놀았던 것을 지금 2년 안에 몰아서 놀아야 하므로 너무 바쁘단다. 하하. 나 참.

그래 실컷 노슈. 그때가 좋을 때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