문예뒷담화

단편 읽기의 괴로움

몽여사 2012. 9. 17. 21:36

몇주전에 다시 미미여사의 책에 대한 애정이 불타올라, 장편 몇권 빌려보고서는,

도서관 가서 그녀의 단편을 세권 빌려왔다.


그런데.. 아휴.. 참.. 내...

이게 안 읽히는 것이다.

절대 재미 없지 않은데도,

이상하게 이 단편이.. 읽기가 너무 힘들다.


낯선 이름들을 새로 익히고, 또 이게 무슨 내용인가 매번 새로 파악해야 하고 그래서 그런건지.

장편은 아주 술수리 읽혀서 아주 두꺼운 책도 밤을 새면 한 권 독파쯤은 껌이었는데...

단편 읽기가 이렇게 괴로운지 첨 알았다.

어렸을 때는 단편이 훨씬 재미있다고 늘 느꼈었는데...

이젠 머리가 다 고장이 났나. 새로운 뭔가를 매번 집어넣는게 이리도 힘들줄이야.


그래서 결국,

지금 한권은 다 읽고 반납했지만, 두권은 중간쯤 읽다가 내팽겨진채로, 내일이 미루고 미룬 반납의 마지막날이다.

으흐흐흑......

괴로워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