몽치오빠

내 눈이 무서워?

몽여사 2013. 2. 14. 00:09

오늘 몽치가 자기 전에 목욕하고 로션을 발라 주는데..(로션도 내가 안 발라주면 도통 바르질 않는다. 아토피 주제에... 전생에 왕자였니...)

이렇게 묻는다.

 

"엄마, 내 눈이 무서워?"

응? 안 무서운데?

 

"근데 애들이 나 안경 벗은 거 보면 무섭대. 그리고 옛날에 어린이집에서 졸업 사진 찍을 때도 아저씨가 눈 무섭다고 그랬어"

 

헐.. 너의 그 알흠다운 눈을 누가 무섭대냐????

 

흠...

좀 너무 커서 그런가? 안경 끼고 있다가 벗으면 의외로 눈이 커가지구 놀래나?

내가 보기엔 이뿐데???

 

근데 나도 어릴 때 눈 무섭다는 소리 많이 들었다. 근데 나는 눈탱이가 팬더이기 때문이기도 했고, 눈동자를 약간 치뜨는 버릇과 함께 상대를 째리 보는 버릇이 있어서 그랬기도 하다.

근데 이젠 한쪽눈에 쌍꺼풀이 져서, 얼마전에 사진 찍은 걸 보니, 진정 누구한테 한 대 얻어 맞은 거 같더라...;;;;;;;;;;;;;;; 시꺼매가지구서는.... ㅠㅜ

딸이 날 멀리서 보고는 "엄마 썬글라스 낀 줄 알았어요" 하질 않나.

-_-

 

 

그에 비하면 몽치의 눈은 너무 아름다운데, 누가 내 아들 눈을 무섭다 했니?????

너네 다 일루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