몽여사의 수다

그게 누군데?

몽여사 2014. 5. 29. 10:01
요즘 박서방이 나랑 눈만 마주치면 안대희라는 사람 이야기를 한다.
부부간의 대화 시간이라고 해봤자 하루 고작 10분 내외인데, 그 때마다 안대희가 말야... 라며 말을 한다.

며칠 전부터 그러더니 오늘은 아침 밥상에서도 안대희가 말야... 로 시작한다.
그래서 내가 몽치에게 말했다.
"야, 엄마는 안대희가 우리 가족 같다. 안대희가 누구니? 같이 사는 거 같아. 몇년전엔 노무현과 유시민이랑 같이 사는 줄 알았는데" 라고.

그래, 안대희가 누군지 나도 아는데, 근데 어찌 나만 보면 안대희 생각이 나시는건가요.
그랬더니 킬킬 웃는다. 그 박서방이가;;;


얼마전엔 나보고 정치와 선거에 관심 없다고 마구 구박하며 너 그렇게 인생을 살면 안된다고 잔소리 잔소리.
전 걍 평범한 아줌마예요 라고 대답했더니, 그러니 세상이 이 모냥이라며 또 구박.

제가 어찌 하오리까.
박서방의 대화 상대가 되어 주기 위해 당장 안대희에 대해 열심히 검색하며 공부해야 할 거 같은 이 압박감.

내일부터는 눈 마주치면 시아준수가 말야.... 라고 대화를 시작할까보다.

여튼 그나마 안대희 그 아자씨가 모든걸 사퇴했다니 그나마 다행이랄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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