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대여 분노의 강을 건너라 (君よ憤怒の河を渉れ)
간만에 포스팅. (내 티스토리 심폐소생술 들어감.)
중학생 때인가? 정확히 기억은 안 나지만..
중3때인지 중2때인지, 그 때 한참 우리반 애들끼리 서로 가지고 있는 소설책을 집에서 가져와서 빌려 보는 것이 유행이었었다. (지금 생각하니 아주 바람직한 유행)
나는 주로 박경리 선생의 토지를 가져가서 친구들에게 "두려워하지 말고 한 번 읽어봐라 너무 재미있다.." 고 꼬셔서 그 때 이 대작을 접한 친구들이 꽤나 있었다.. 너네 나한테 감사해라. 의외로 애들이 힘겨워 하지 않고 재미있다며 엵심히 읽었던 기억이..
여튼, 그 때 우리반 아이 중의 하나가 길에서 펼쳐놓고 팜직한 비쥬얼의 책을 하나 가져와서는 나에게 빌려 주었었다. 그 친구는 평소에 책을 즐겨 읽는 타입은 아니었는데, 그냥 집에 있는 책 중에 아무 것이나 하나 집어온 느낌적 느낌.. 그 집에는 오빠들이 많았던 기억이 나는데, 아마도 오빠나 아버지께서 사서 읽으셨던 책이 아닐까 싶다.
근데 이것이 비쥬얼과는 달리 (나름 매우 두꺼웠음) 너무너무너무너무너무너무X100 재미있었던 것이었다.....
그래서 나는 심지어 수업 시간에도;;;; 교과서 밑에 숨겨 놓고 그 책을 호로로롤로로 하면서 읽었던 기억이 난다.
일본의 추리소설이었는데, 아직도 그 주인공 이름까지 기억이 난다.
'모리오까 후유도'
검사인가 그런 사람인데 억울한 누명을 쓰고 도망다니다가, 정부와 검찰 등등의 비리를 다 파헤치는 그런 내용이었다.
마약이니 온갖 범죄, 정치적 비리 등등 지금 봐도 하나도 안 이상한 이야기들이었던 것으로 기억한다.
나이가 들어도 문득 문득 그 책이 생각나는 적이 있었는데, 오늘날, 인터넷이 발달하여 그 책을 적극적으로 검색한 결과
바로, 바로바로바로바로 이 책이었다!!! (흣흣... 비쥬얼이 좀 그렇지?)
그래!!! 바로 이거야!!!!
이 책을 내가 몇년 전 어느 헌 책방 사이트에서 발견했는데.. 그 때 바로 샀어야 하는건데....
며칠 장바구니에 넣어놓고선 깜박 잊고 있다가 다시 들어가보니 품절이 떠 있었다... ㅠㅠㅠㅠㅠㅠ
무려 초판본이라는데........
아니 대체 저 책을 나말고 누가 사 간거야..... 흑흑흑....
여튼, 그래서 이 책을 막 검색해 보다 보니,
이 책은 일본에서는 굉장히 유명한 소설이었고, 영화로도 만들어진 전적이 있는 소설이었다. '다카쿠라 켄' 이라는 일본 유명배우가 출연한 영화였다고 한다.
일본 영환데 중국에서 대 히트를 친 영화라고.. 3억이 봤대나????
<키미요 훈도노 카와오 와타레>
그리하야, 난 이게 막 길바닥에서 파는 그런 저급류의 소설이 아님을 알게 되었던 것이다..(실제로 내용도 좋았다.. 그냥 책 표지가 좀 그랬다는 것이지)
근데 요즘 또 이 책이 새삼 생각나서 다시 검색해 보니,
이런 기사를 보았지 뭔가
이병헌, 이번에도 악역?…오우삼 감독 '그대여, 분노의 강을 건너라' 물망·하지원도 러브콜
http://www.newspim.com/news/view/20160314000283
배우 하지원, 오우삼 감독 신작서 킬러 역
http://entertain.naver.com/read?oid=422&aid=0000196974
헐.... 이거 다시 영화로 만들어지는거야?????
그럼 책도 다시 나오겠네???? (혼자 김칫국 드링킹) 웬일이니 웬일이니...
오... 느무느무 기대된다..!!!!! (영화가 아니라 책이)
그래, 이거. 그 때 그 시절에 읽었을 때도 정말 하나도 안 촌스럽고 되게 재미있었었어....
지금 영화로 만들어도 좋을거야...
아놔.. 겁나 기대됨.. (영화가 아니라 책 나오는 것이...)
그 주인공 겁나게 멋졌는디.. 우리 뵨사마 오빠가 할랑가???
여튼 이 책 또 읽고 시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