잘 먹고 보자

크리스마스 케익

몽여사 2007. 12. 24. 12:44
2007년 12월 24일 월요일

크리스마스 이브라고 큰 맘 먹고 케이크를 만들어 보기로 했습니다. (방금 만들자마자 사진 찍어 올리는 겁니다.)

레시피들이 너무 난립하여, 제일 쉬운 레시피로 골랐습니다.

(그러다가 망했습니다 ㅎㅎㅎㅎ)


계란거품을 잘 올리는게 케익 스폰지의 관건인데, 아주 잘 올렸더랬습니다.

밀가루를 넣은 광경이죠..


여기까지 좋았으나, 잠깐의 실수로 거품이 보그작.. 다 죽어버렸습니다.

그래서 폭삭 케익이 가라앉아 버린거죠.


어쩔 수 없이 그냥 구웠습니다.
(베이킹파우더라도 넣을걸.. 안 넣었떠니....)

그냥 납자구리하고 예쁜 모양의 제누와즈(카스테라 시트를 이렇게 말하더군요)가 나왔습니다.

잘라보니, 포실포실한 맛이 없고, 떡처럼 쫀득하더군요 ---;;;;;




그래도 열심히 대충, 생크림으로 덕지덕지 발라보고, 데코레이션도 했습니다.

(마지막엔 귀찮았습니다.)
짤주머니로 생크림을 짜는 것두 구찮아서 기냥 대충대충 짰습니다. 일부러 그런 듯이 캬캬.



저 산타와 크리스마스 추리는 샀습니다. 머랭으로 만든거라더군요. 먹을 수 있습니다.

저게 대충 만든 케익을 그나마 지탱하고 있군요.

나중에 몽치 데리러 가면서 딸기라도 사서 가져다 얹어야 겠습니다.

그래도.. 뭐.. 우리 식구들이 황당해 하며 잘 먹어줄 거라 기대합니다. 하하하하하핫..

다음에 한 번 더 하면 왠지 잘 할 거 같은 기분이 듭니다. 하지만... 할 가능성은 제로에 가깝다고 봅니다. 구찮아서.


여하튼, 여러분들 메리 크리스마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