몽치오빠

초등학생이 되었어요

몽여사 2008. 3. 4. 14:05
드디어, 저도 학부모가 되었습니다.
아니, 몽치가 초등학생이 된 것이 먼저지요.
어제 오늘 입학식하랴, 애 따라다니랴, 준비물 준비하랴.,, 제가 먼저 녹초가 될 거 같네요.
몽치는 1학년 1반이 되었고, 오늘 살짜그니 교실을 들여다 보니, 제일 앞에 앉아 있더군요. -_-;;;;
여자애들은 몽치보다 더 작은 애들이 몇몇 있는데, 남자 중에서는 우리 몽치가 제일 작았답니다. ㅠ.ㅠ
평생을 키가 커서 뒤에서만 서 있던 엄마로선 정말 믿기지 않는 사실이지만.. 박서방님이 평생 또 맨 앞에서 지냈다니, 그 아버지의 그 아들.. 어쩔 수 있나요.

밥 많이 먹고 키 좀 크라고 했더니, 오늘은 점심밥을 한그릇 반이나 먹는군요.

뭐.. 키 크다고 인생이 달라지겠습니까? 건강하게 자라는게 우선이겠죠.

오늘은 교장선생님과 교감선생님이 해 주시는 학부모 연수도 받고, 몽치 수업하는 것도 구경하고, 진짜 제대로 학부모가 된 기분이었습니다.

집에 오는 길에는 눈이 펑펑 내리면서 축복해 주더군요.

그나저나... 엄마들이 모두 왜 이리들 들이대시는지,
전화번호 알려달라, 같이 등교시키자, 같이 학원보내자.. 저는 정말 정신이 하낫도 없더군요.
그런면에선 내성적인 저로서는, 너무 보자마자 같이 자기 집에 가서 밥 먹자고 하시는 분은 좀 낯설더군요.
하지만 알아둬서 나쁜 일은 없겠다 싶어서 웃는 얼굴로 상글상글하긴 했어요.
앞으로 몽치보다 학부모로서 제 생활이 더 험난할 거 같다는 생각... 너무 기우인가요?

제주도 사진도 정리하고, 유람기도 써야 하는데, 학부모로서 너무 고된 일상이다보니, 언제쯤 다 제자리로 찾아갈 지 모르겠습니다.(이제 고작 이틀째인데...)
표독이는 아직 어리고, 젖도 먹여야 하고, 이유식도 해야 하고, 몽치도 챙겨야 하고,
이럴줄 알았으면 애들을 좀 연달아서 낳아버리는 건데,... 살짝 후회가 되네요.


* 몽치이모에게 : 몽치는 민주랑 짝꿍이 되었구료. 그리고 나도 오늘 학부모 연수 받을 때 민주엄마랑 나란히 앉아서 이것저것 담소를 나눴다구. 왠지 언니 니 각본대로 되어 가는 느낌 아뉴? ㅋㅋㅋㅋ 많은 것을 알아놓을께...


* 그나저나.. 이놈의 티스토리 블로그는 들어올 때마다 스킨이 다른게 뜨는건 왠 조화란 말입니까? 스킨이 미쳤나........... 난 이런 스킨을 선택한 적이 없는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