못말리는 표독양

응가 전쟁

몽여사 2008. 5. 9. 14:18
왜 우리 애들은 다 저렇게 변비로 고생하는지.... 쯔쯔쯔..

"이게 다 노무현 박서방 때문이다" 라고 말하고 싶다.
왜? 난 진정으로 성인이 될 때까지 변비라는 걸 경험해 보지 못했으므로.
박서방도 변비를 앓는 건 아니지만, 평소에 지켜보니 대장 쪽이 안 좋긴 하므로 모든 책임을 박서방에게 묻고자 한다.

여하튼, 이유식이 시작되고 나서 박표독도 약간씩 변비기가 있더니,
요 며칠은 한 사흘되었나? 응가를 안 하더니,
어젯밤엔 자면서도 계속 눈을 감고 응가하는 시늉을 내며 힘을 끄으응 끄으응 주며 잠을 잔다.

아침부터 열심히 계속 혼자서 힘을 주는데도 안 나와서, 프룬쥬스를 먹이네, 사과를 갈아서 먹이네 해도,
끄트머리에 뭔가 막혀 있는지 아무래도 안 나온다.
결국 조금 전에 애가 울음을 터뜨리며 힘을 주길래, 화장실 가서, 나까지 함께 힘을 주며 변을 보았는데,
너무도 안 나와서 내가 손으로 좀 도와주어야만했다.. (더럽+불쌍)
그래도 내 자식 응가라서 그런지, 더럽기보다는 맘이 아픈게 더 했다.

울며불며 결국 다 보지는 못하고 한 반쯤 해결한 다음 지금 완전 쓰러져서 떠메어가도 모를 정도로 기절을 해 있다.

평소에 너무 스테미나가 강하고 에너제틱한 우리 표독양..
응가만은 잘 해결이 안 나나보다.

몽치때도 그렇게 고생을 했었는디... 그 악몽이 다시 되살아난다.
불쌍한 것들.

재빨리 베이비 비피더스를 주문했다.
앞으론 열심히 먹여서 몽치의 전철을 밟지 않도록 해야지... 라고 다짐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