몽여사의 수다
흠..
몽여사
2008. 7. 16. 22:09
요즘 내가 점점 바보가 되어 가는 거 같은 게, 절대 뭔가를 깊이 생각하고 싶어하지 않는다는 것이다.
가끔 혼자 있는 시간이 되면, 옛날에는 이것 저것 쑤셔서 들춰가며 생각하고 고민하는 시간이 많았는데, 요즘은 다행인지 불행인지, 이렇게 혼자 있는 시간에도 되도록이면 생각이라는 걸 하지 않으려고 한다.
그러나 아무리 피해도 가끔은 뭔가 고민을 하거나, 내면 깊숙한 곳에 있는 뭔가를 끄집어 내야 하는 시간이 있는데, 그런게 너무 피곤하고, 무섭기까지 하여, 그냥 그 생각을 피해 버리게 되는 것이다.
물론, 생각을 많이 해야 하는 피곤한 영화는 절대로 보지 않으며, 신문의 사설 정도는 언제나 외면해 주고 있고, 책도 거의 안 펼치고 있다. 책을 펼쳐 봐야 두세장을 못 넘기고 있네 참말로..
이러다가 진짜 바보 되는 거 아닌가 싶다.
그래도 지금이 바로 나에게 주는 휴식시간이라 생각하며 혼자 만구 위안을 하고는 있지만, 언제까지 이렇게 얕고 단순하고 무식하게 살아 줄 건지는 나도 모르겠다. 근데 나름 편하다. 이 생활. 하.하.하.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