몽여사의 수다

오늘의 쇼

몽여사 2009. 5. 12. 16:43
몽치의 알림장에, 어제부터 "13일은 우리반 공개수업이므로 5교시에 끝납니다"라고 적혀 있길래, 이상하다 생각하고 있었다. 원래 학사일정에 나온 공개수업 날짜는 다음 주인 5월 20일이기 때문이다.
그래서 얘네반만 한 주 땡겨서 하나보다. 작년에도 그랬으니깐.. 이라고 생각하고 있었는데,
오늘 역시나 알림장에 내일 공개수업하니깐 한시간 늦게 마친다는 말만 있고, 학부모님들 몇시까지 오시라는 말이 전혀 없다.
그래서 내일 가는 것일까 안 가는 것일까 심히 고민을 하다가 평소에 친하게 지내는 유일한 엄마인 L양 엄마(L양은 1학년때부터 계속 다른 반)에게 물어봤더니, 당근 가는 것이 아니겠냐고 한다.
그래서 또 다른 우리반 엄마(S양 엄마)에게 전화해서 물어봤더니, 자기도 당근 가는 것으로 알고 있다고 새삼스럽다는 듯이 대답한다.
나만 의심했던가? -_-;;

근데 좀 있다가 원래 내가 처음 물어봤던 다른 반 L양의 엄마에게서 전화가 왔다.
자기도 우리반의 명예교사 엄마(H양의 엄마)랑 통화하다가 들은 건데, 내일 학부모들 참관수업 아니고, 주임교사반만 다른 교사들 대상으로 공개수업하는 거란다.
내일 갔다간 큰일 날 뻔 했지. 전해 들었다는 그 명예교사 엄마(H양의 엄마)한테 확인 전화를 한 번 더 해 보고, 내가 두번째로 전화 걸었던 우리반의  S양의 엄마한테 또 그 사실을 문자로 알려줬다.

10분쯤 있으니 반대표 엄마가 전체 엄마들에게 문자를 보냈다.
내일 학부모 참관 수업 아니라고. 혼돈들 하시지 마시고 그 담주에 오시라고.

-.-
이게 무슨 쌩쇼인가.
선생님께서 친절히 알림장에 한줄만 더 추가해 주셨으면 이런 난리생쑈에다가 문자질 전화질 남발은 하지 않았을 거 아닌가.. 이게 웬 에너지 낭비, 전기 낭비, 돈 낭비인가 말이다.
근데 선생님은 구두로 아이들에게 내일 엄마들 오시는 거 아니라고 말씀하셨단다.(진정 그러셨는지는 몰겠으나. 명예교사 엄마 말이 그랬다)
근데 그 명예교사 엄마의 딸(H양)이나, 우리집 아들내미나 둘 다 당근 그런 말은 들은 적도 없다고 진술하고 있다.
"내일 엄마들 오시는 거 아냐?" 라며 지가 되려 묻는다.

우리 담임선생님은 자신의 제자들을 너무 과대평가하신게다 크흣흣흣......................

어쨌든 낼 학교 안 가게 된 것만으로도 기쁘다.
박서방은 출장 가서 없고, 혼자서 웬수땡이들 둘 보는데 감기몸살 + 알레르기까지 덮쳐서 몸이 골골해서 죽을라 그러고 있었는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