몽여사의 수다
그냥 뻘글...
몽여사
2009. 12. 1. 09:32
얼마전에 울 동네에서 표독이 유모차 끌고 가다가 탤런트 강지환을 봤다.
울동네 사는지, 골목길에다 차를 세워놓고선 어떤 남자랑 심각하게 얘기를 하고 있었는데, 하얀모자를 쓰고 운동화 신고 매우 평범하게 서 있었으나 한눈에 알아차림.
유모차만 안 끌고 있어도 내 한 달음에 달려가서 싸인을 받아버리는 건데..
(사실 이건 핑계이고, 내가 그에 대한 팬심이 부족한게지 크캬캬..)
근데 뭔가 월셋방(?) 문제 같은 걸로 심각하게 논의하고 있는 그런 상황인 거 같아 (내 생각에 그랬다는거지.) 패쓰!!
싸인 받을 걸................
또 얼마전에 모처에서 또 유명한 여인네를 만났다.
내가 그녀(-이름을 밝힐 수 없다-) 를 한눈에 알아봤다는 것에 혼자 감격.
여기저기 떠들고 댕겼음.
올 초에 표독이가 노트북 액정 깨먹어서 삼성전자 AS 센터에 갔다가 그날 촬영 나온 손담비양과 김범군을 영접했다.
바로 옆에서 왔다 갔다 하는데 표독이가 너무 까불어서 후덜덜거리는 다리로 애 잡으러 다니느라 정신 없었다는...
손담비양이 표독이 귀엽다고 해 줬는데도 눈이 부셔서 잘 못보고 고개도 못 돌리고 있었다는...
내가 나올 때 그들이 나에게 깍듯이 고개 숙여 인사를 했는데도 부끄러워하며 고개 숙이고 애만 안고 나왔다는..
(그날 걔네들이 삼성전자 신입사원 체험하고 있느라 나한테 진짜 직원같이 인사도 막 하구서리..)
둘은 코가 어찌나 큰 지.. 코 밖에 안 보이더라.
생긴 건 테레비랑 똑같은디. 너~~~~무 잘 생겼다 너~~~무 예쁘다 보다는 그냥 비현실적으로다가 생겼고나.. 라는 생각.
손담비는 얼굴이 너무 작고 그에 담긴 이목구비들은 또 너무 크고, 김범은 생각보다 머리가 컸음 -_-;; 나 김범 잘생겼다 생각했는디.. ㅋㅋㅋㅋㅋ
그래서 결국 또 싸인 같은 건 절대 몬 받았따.
아놔 뭐니~~~~~~~~~~~
몇년 전에 민정이랑 술 퍼마시고 강남 놋데백화점 앞을 새벽 1시에 걸어가다가 그 깜깜한 밤중에 연옌 밴 두대가 서 있고 팬인 듯 한 여고생들이 주루룩 서 있는 걸 보고선, "연옌인가부다야~~~" 하면서 민정을 시켜 차 안에 누가 들어 있나 물어보라 했던 일.
ㅋㅋㅋㅋㅋ 죽어도 쪽팔려서 직접 물어보지는 못함.
민정이 고딩들에게 "이 차안에 누가 있어?" 라고 물었더니 고딩들이 합창 "조인성이요!!!"
우리, 그 소리 듣자마자 "고마 됐다 가자!"
조인성 둘 다 안 좋아함.
ㅎㅎㅎㅎㅎㅎㅎㅎㅎㅎㅎㅎㅎㅎㅎㅎㅎㅎㅎㅎ
싸인 해 줘도 안 받음.
또 몇년 전에 이승철 아저씨를 모 술집에서 만남.
내 건너편 테이블에서 엄청 열심히 떠들며 술을 드시고 계셨는데, 나도 잔뜩 취해서 싸인 받으러 가겠다고 했더니,
일행이었던 봉모시기 아저씨가
"연옌도 맘 편하게 술 좀 마시게 해 주세요" 라고 말씀을 하시어, 내가 참았던 기억이 있네.
하지만 요즘 울 동네에서 승철 아저씬 자주 봄.
점심 드시고 이빨 쑤시고 오시는 것도 봤삼.
너무 동네 주민 같으심.
그래서 싸인 안 받았음. ㅎㅎㅎㅎㅎㅎㅎㅎㅎㅎㅎ
또 몇년 전에 장*동 모 레스토랑에서 재벌 사모님과 재벌 따님들을 주루룩 곁눈질 했음.
이런 건 그냥 알아봤다는 것만으로 재밌어하며, 어떻게 생겼나 구경하는 걸로 만족.
거의 10여년전에 미쿡 샌프란 공항에서 내사랑 박신양 옵봐와 같은 뱅기에서 내려서 입국 수속하며 한참 동안 옆줄에 서 있었으나, 그때 잠시 편애모드가 식었던 때라서리, 절대 아는 척도 안 하고 싸인 받으러 갈 생각도 안 하며 쌩까줬음.
(내가 별로 좋아하지 않는 영화들을 찍고 있던 때라 잠시 팬심이 식었었음)
흥~ 생각보단 키가 작군. 외모도 평범하군.. 이따위로 혼자 중얼거리며..
피같은 싸인 한 장 못 받았다는...
그리고 학교 다닐 때는 숱한 연옌들을 캠퍼스에서 주구장창 보며(넘 많아서 셀 수도 없고나) 같이 수업도 듣고 했지만 관심 없었삼.
머 저것들은 옷을 저따위로 입고 댕기냐, 이쁘지도 않네.. 이 정도였지.. 한번 제대로 된 관심조차 준 적도 없었다는..
괜히 우리 과 남학생들만 걔네들 뜨면 껄떡껄떡거렸지.
하기야 그 때는 주위에 왼통 여자 연옌들 뿐이었던 때라 그랬나보다.
요즘엔 아이돌들도 여러 대학에 입학해서 많이 만나나보던데.. 그땐 왜 그런게 없었을까나???
있는데 내가 몰랐었던것이었던것인가?
그래, 결국 난 연옌이나 유명한 사람 만나도 싸인 한 장 없다는 얘기를 하고 싶었다.
이제 나도 시간 남아도는(?) 아줌만데 연예인 싸인회 이런데 좀 다녀야 하는 거 아닐까?
일본 욘사마 뵨사마 팬아줌마들처럼 말야.
아침부터 애들과 남편 구박하고 학교 회사 보내고 나서 이게 무슨 뻘글인가.
그냥 맘이 허해서 이것저것 적어봤다. 돌았나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