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06년 04월 05일
얼마전에 새학기를 맞이하야 어린이집에서 신체측정을 했나보다
키는 103.5cm
몸무게는 15.5kg
참... 느리게 크누나. 저녀석.
그래도 너무 건강하고 생기발랄하고 너무 잘 놀고 너무 영리하고 착하다.
귀엽다.
2006년 3월 15일
너무 일기를 안 쓴 나머지... 이젠 뭘 써야 할 지도 기억이 안 나네요. 흣흣흣..
2월 28일의 이사는 무사히 끝났고,
요즘은 몽치 할머니가 와 계셔서 엄마가 아주 살 판 났습니다.
손가락 까딱 안 하고, 밥 얻어 먹고 댕깁니다.
회사 일이 너무 늦게 끝나서, 항상 오밤중에 집에 들어가기 때문에 몽치를 만나는 시간도 점점 줄어들어만 가네요.
몽치는 여전히 아빠만 좋아하고, 아빠하고만 잔답니다.
덕분에... 엄마는 넓은 방에서 혼자서 다리 쭉 뻗고 자지요.
몽치 할머니가 얼마나 많이 도와주시는지...
엄마의 럭셔리한 삶이 언제까지일 지 사실 두렵기 까지 합니다 .-_-;;;
엄마의 바쁜 생활이 4월 중순까진 계속 될 듯 합니다.
간혹, 시간이 나면 사진도 찍고 일기도 쓰겠지만, 요즘은 그럴 짬이 전혀 안 나네요.
몽치닷컴 가족 여러분, 조금만 지둘려 주세요~~~
꽃샘추위와 황사가 기승을 부리는 이 봄날, 모두들 건강하시구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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narama : | 이사했나보네요. 힘들었겠어요. 회사일도 바쁜 듯하고. 그 와중에도 쑥쑥 커가는 몽치, 귀엽네. 집들이 함 해야죠? 올해 안에 할 수 있을랑가? | 2006.04.13 10:37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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몽치엄마 : | ㅋㅋㅋㅋㅋ 5월 이후에 함 봅시다. 서비스오픈이 자꾸 미뤄져서 요즘 저도 죽을 맛입니다.. | 2006.04.14 09:09 |
2006년 02월 17일
요즘은 엄마가 너무 바쁜 나머지 거의 하루 걸러 야근하고, 주말에도 회사 나가고 하는 바람에,
몽치 일기를 거의 못 씁니다.
아니 뭐 몽치가 어찌 살고 있는지도 사실 잘 모릅니다.
에미가 되어서 미안한 일이지만.. 엄마가 벌어먹고 살기 힘드네요. ^^;;
엄마는 스트레스 안 받으려고 새회사생활을 "취미생활" 이라고 규정하며 나름 즐겁게 하려고 노력하지만,
다들 무슨 취미생활을 그리 빡시게 하냐고 묻곤 하지요 캬캬캬...
여하튼, 그런 상황에 집도 이사까지 하게 되었습니다.
엄마랑 아빠랑 다들 회사가 멀어지는 관계로 어린이집 근처로 이사를 가서 몽치 친할머니께서 오셔서 당분간 몽치를 많이 돌봐주시기로 하셨죠.
여하튼 엄마가 정신적으로나 육체적으로나 무지하게 피곤해서
일찍 들어가는 날도 침대에 뻗어서 누워 있으면
몽치가 혼자 잘 놀고, 치카도 혼자 하고 세수도 혼자 합니다.
엄마가 화를 자주 내니 엄마를 무서워하고 아빠만 좋아하는데, 건 뭐 엄마가 섭하다 할 순 없겠죠
다만 미안합니다. -_-;;
엄마가 지쳐 누워 있으면
옆에 와서 "엄마 왜 누워 있어? 나랑 놀아줘" 이렇게 말합니다.
그럼 엄마가 "엄마가 일이 너~~~ 무 많아서 피곤해" 라고 하면
몽치가
"그럼 내가 어른 되면 엄마 많이 도와줄께~~"라고 해서 엄마를 기쁘게 합니다.
가끔 혼자서 이런 말도 합니다
"난 크면 맥주도 안 마시고 술도 안 마시고 담배도 안 필거야~ "
라구요.
너 진짜 그럴거냐? ㅋㅋㅋㅋ
그런 바른생활 사나이를 엄마는 기대하지 않아~라고 말해주고 싶습니다.
그리고 설겆이를 하고 있으면 옆에 조그만 자기 의자를 갖고 와서 구경을 하면서
"나 크면 엄마 도와서 설겆이 많이 많이 할거야~" 라고도 하구요.
제가 낳은 거 같지 않게 아아아~~주 착한 놈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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몽치 얘길 듣고 있으면 나도 몽치 같은 녀석 하나 있었으면 하는 생각이 굴뚝같아진다... | 2006.02.17 15:39 | |
빠꾸샤 | 율빈이는 벌써 자기가 설겆이 한다고 소매를 겆으며 난동을 부리지. 심부름 시키기 딱 좋은 나이 같아, 요즘이.ㅋㅋㅋ | 2006.02.20 11:27 | |
몽치엄마 | 어제도 우리집 싱크대에 설겆이감이 잔뜩 쌓여 있는데 물소리가 나서 뭐하냐 물어봤떠니, 파란의자를 가져다 두고 혼자 설겆이감에 물을 뿌려주고 있더라구. 구연놈.. | 2006.02.20 11:59 | |
몽치엄마 | 근데 나 요즘 집에서 왕따다. 지 아부지만 좋다네 글쎄.. -_-; 내가 너무 폭력적인 엄마라서 날 미워하나봐~ 으흑... | 2006.02.20 11:59 |
※ 이 글은 옛날 몽치닷컴에 이모가 직접 쓴 글입니다.
오늘 오전에 회사에 있는 엄마랑 집에 있던 이모가 오랜만에 메신저로 아야기를 나누다가 엄마가 무지 화가 나버렸다.
엄마가 지난 번 미국 출장 갔다온 뒤로 몽치가 다시 응가를 제대로 가리지 않아, 이제 곧 만 네 살인데 그때까지도 응가를 못가리면 '유분증'으로 치료를 받아야 한다며, 그래서 어제 저녁부터 스티커 붙이기로 응가를 유인하기로 했다는 이야기를 듣다가 였는데, 몽치에게 사납게 야단을 쳐서 몽치가 더 그럴 거라고 엄마를 이모가 책망하다가 엄마가 고만 터져버린 거였다.
몽치네 외가 사람들은 애 키우며 직장 생활하는 자기를 하나도 도와주지는 않으면서 잔소리만 한다고 엄마가 대단히 화가 나 버린 것이다.
이모가 용서를 빌고 살살 달래어도 엄마가 잘 안 풀어지는 것 같아,
몽치 육아일기의 응가와 관련된 얘기들을 다시 읽으며 이모가 생각을 좀 했더니...
엄마가 얼마나 걱정되고 스트레스를 받을지 이모가 이제서야 좀 깨우쳐지는 바가 있는 것이다.
이모의 기억에, 몽치가 아기 때, 감기에 걸린 채 이모집에 놀러왔다 막 토하고 하는 바람에 급히 집에 돌아가 병원에 간 적이 있는데, 그때 설사까지 심하여 그것까지 처방을 받아 약을 먹였다는 얘기를 들었는데, 그 이후로 몽치가 변비를 앓는 것이 아닌가, 하는 생각이 든다. 의사가 갓난아기에게 약을 너무 세게 써버린 게 아닐까, 싶은 것이다. 물론 이건 이모의 불확실한 기억과 현대의학에의 불신에서 나온 의혹이지만.
어쨌든 변비로 인하여 생긴 몽치의 배변 기피증이 아직까지 계속되니, 그 '유분증'이라는 증상대로 직장의 감각이 둔해져서 오래 치료를 해야 한다면 어떡하나, 하는 것이 지금 엄마의 가장 큰 걱정거리가 아닌가 싶다. 이모도 이리 걱정이 되기 시작했으니 말이다.
하지만, 아이를 키우다 보면 온갖 일이 다 있기 마련인데,
단도직입적으로 말해, 문제가 생기면 고치도록 성실히 노력하면 된다는 여유를 가지고 이 문제도 대처했으면 좋겠다.
생각해보면, 생후 8개월부터 어린이집으로 출근하기 시작하여 오늘에 이르도록 몽치만큼 애 안 먹이고 순하게 잘 커준 아기가 흔하겠나. 언제 한 번 어린이집 안 가겠다고 울며 떼쓴 적도 없는 착한 아기가 아닌가. 일곱, 여덟 살 먹어서 학교 가기 시작하는 것도 얼마나 힘겹고 스트레스 받는 일이었던지를 기억해 보면 몽치가 참말 용한 아이라는 것을 알 수 있을 것이다.
(그런 몽치가 응가 가리기가 좀 늦다고 엄마가 너무 화를 낸다고 이모는 못마땅하게 여기던 터이라, 오늘도 별 생각없이 습관적인 얘기를 늘어놓다가 엄마를 마음 상하게 해 버린 것이지.)
엄마가 답답해지고 심각해진 오늘에도 이 문제를 이모가 너무 가벼이 생각한 것은 정말, 변명의 여지 없이, 잘못한 거다.
이모가 아기 키워본 경험이 없어 엄마에게는 '무용지물' 언니라는 것이 참말 가슴 아프다.
이모는 몽치를 이뻐하기만 했지, 몽치를 키우는 엄마의 고단함과 불안과 걱정 따위에는 별 관심이 없는, 전형적으로 조카를 이뻐만 하는, 이모도 못 되는 '삼촌' 정도의 정신상태에 있었던 것이다.
엄마가 바쁠 때가 아니라 이모 직장일이 좀 덜 바쁠 때만 몽치를 찾아다닌 것만 봐도 그렇다.
몽치 데리고 도서관 다닐 거라고, 얼른 글 가르치라고 엄마한테 요망만 했지 이모가 글 한자 가르쳐 볼 생각도 안 했고.
열거하자면 너무 괴로울 것 같아, 괴로움이 많은 이모는 고만할란다.
아무튼 몽치가 변비를 치료하고 응가에 문제가 없어질 때까지, 이모는 입으로 잔소리 안하고 몸으로 엄마를 도와야겠다고 생각했다.
혹시 몽치가 병원에 다녀야 되면 이모가 데리고 다니겠다.
무엇이든, 이모가 도울 수 있는 일은 다 하겠다.
조금만 친절하게 몽치를 도와주면 몽치는 금방 잘 할 수 있을 거다.
이모는 몽치를 믿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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몽치엄마 | 흥~~ 여튼 스티커 방식이 효과가 있는지, 이틀연속 저녁에 응가를 잘 하고 있슴. 그러나 여전히 먼저 하겠다고 말하진 않음. 시간이 필요할 듯. 꼭 성공하고야 말거야!!!!!! | 2005.10.14 11:41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