요즘 주변에 자전거 열풍이 불기도 했고 무릎부터 시작해서 알레르기며 안 아픈 곳이 없는 듯 하여, 나도 운동을 해야겠다 결심. 박서방이 옳타구나 하면서리 자전거를 사줬다. 그래서 우리집은 자전거만 4대;;;;;;

토욜날 샀는데 그날 당장 동네 한바퀴 돌고 어젠 놀러나가느라 못 타고 오늘은 새벽같이 일어나 내가 먼저 타자고 했다. 6:30분에 애들 다 깨우고 7시에 온가족이 출동하여 동네 한 바퀴 돌고 놀이터에서 빵 사서 아침끼니까지 해결하고 들어옴. 흣흣. 응가도 잘 나오네...

다녀와서 무려 세가지의 건강보조식품을 챙겨먹었다;;;;;;

그.러.나... 나의 자전거 타는 실력은 정말 터무니 없는 실력이라는 걸 미리 말해둔다. 내리막길에서 브레이크를 잡는다는 것도 몇년전에 박서방이 말해줘서 첨 알았고(고딩때 것도 모르고 친구들이랑 타다가 내리막길에서 굴러서 다쳤더랬음). 안장을 어느만치 올리고 타는지, 타고 내릴 땐 어케 해야하는지 도통 몰랐는데 박서방이 갈쳐줘서 이론만 빠삭해졌다.

우리동네는 자전거 타기엔 천혜의 조건을 가진 베스트 마을이다. 그런데도 불구하고 난 그 자전거길이 좁아라 부들부들 떨며 가고 1cm정도의 경삿길만 나와도 못 올라가는게 십상이고 누가 옆에 지나가기만 해도 핸들이 마구 흔들리며 벌벌 떨다가 넘어지기 일쑤다. 양방향 2차선 정도되는 찻길의 넓이 정도에서만 안정적으로 탈 수 있달까;;;;; 거기다가 엉덩이는 또 얼마나 아프고 온몸의 체중을 무서워서 팔에 싣다보니 양팔쭉지는 또 얼마나 아픈지; 헐헐헐


그치만 나도 계속 연습하다보면 우리 박몽치처럼 잘 타는 날이 오겄지??

오늘 보니 몽치는 즤 애비에게 꽤나 여러기술을 전수받아 아주 수준급으로 타고 내리고 주행도 매우 안정적으로 하고 있었다. 나한텐 아무리 갈쳐도 안 먹히는 그 기술이 습자지같은 애들에겐 아쥬 잘 먹히더만.

박서방이 참으로 열정적으로 애를 갈치는 걸 보고 내가 몽치에게

"야, 너는 어쩜 그리 좋은 아빠를 가졌냐? 참 좋겠다!!" 했더니,

박몽치 왈,

"엄마는 그런 남편을 가졌자나?" 이렇게 심드렁하게 대꾸함.


으으음??? 그,글쿠낭.

아들에게 한 방 먹음.

ㅋㅋㅋㅋㅋㅋ
Posted by 몽여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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