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표독이가 자신의 방에서 혼자 자기 시작했다. 오늘로 사흘째.. 아니, 나흘째인가?
여튼....

게을러빠진 내가 큰 맘 먹고 사흘동안을 쓸고 닦고 치우고, 서랍장도 좀 사고 하면서 몽치방이랑 표독이방을 치워줬더니,
표독이가 당장 혼자 잔댄다.
그동안 여러번 "넌 언제 혼자 잘래?" 라고 물어도 절대 엄마의 침대를 떠나지 않을 듯이 그냥 여기서 계속 잘거야. 나중에 혼자 잘게... 라고 하던 놈이,
방 좀 이쁘게 꾸며줬다고(라고 해 봤자 걍 치워준 정도) 당장에 이불 들고 떠나 버렸다.

그젠가 한 번 중간에 깨서 운 뒤로는 아주 잘 자고 있다.

표독이 방을 치워줬더니, 박몽치가 거기서 매일 뛰고 구르고 난리다.
심지어 표독이에게 자기를 아주 세게세게 때려달라며, 깔깔 거리고 논다.. -_-;;;;;;
표독이는 또 열심히 시키는대로 오빠를 차고 때리고 (휴................)

이를 목격한 박서방 왈,

"박몽치 저거는 무슨 매저키스트인가봐? 나중에 커서 변태 되는 거 아냐?" 라고 걱정.

 

ㅋㅋㅋㅋㅋㅋ

내가 원래 사도마조히즘의 추종자자나.. 자식들이 날 닮았나보지 -_-

여튼, 근 5년만에, 나는 드디어...!!!!! 밤에 푹 잘 자유를 되찾았다!!!!!!!!!!
심지어 지난 두해의 겨울은 춥다고, 난방비 좀 아껴보자고 몽치까지 합세해서 한방에서 네명이 와글바글 지냈다는 것....;; 한 번 다같이 잠들려면 1시간은 소리 소리 지르고 해야 겨우 잠들 수 있었음.. 아흑...

어쨌든 표독이의 出안방에 의해 덩달아, 몇년째 바닥으로 쫓겨나 있던 박서방도 안방 침대에 등짝을 올리고 폭신폭신 주무시고 계시다는 것.(그래 봤자 일주일의 반은 테레비 틀어놓고 소파와 한 몸으로 자고계심.)

Posted by 몽여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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