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늘 간만에 또 발목을 접질렀다. 3년전 겨울인가? 2년전인가 깁스한 뒤 처음이니.
뭐 그 사이에도 간간히 삐긋은 했으나 완전히 나동그라질 정도는 아니었는데.
오늘은 표독이랑 산책 겸 저녁 먹으러 나갔다가 움푹 패인 길바닥을 못 보고 디디다가 일이 벌어졌다.(요즘은 길바닥들이 왜 그리 다 깨져 있단 말인가!!!!)

접지르는 순간, 내 발목은 왜 이 모냥일까 한참을 저주스러워 했지만, 가만 생각해 보면 내가 내 발목에게 미안해 해야할 듯.
평생 이 무거운 몸을 상대적으로 가냘픈 발목이 지탱하며 버텨오느라 얼마나 힘들었겠나 싶다.
미안해 내 발목아.
살 뺄게....
ㅠㅜ
노력하고 있단다. 너도 좀 강해지려므나.....


그 와중에 몽치와 표독이가 양쪽에서 부축해 주겠다고 나를 껴잡고 나서는 걸 보니 뭔가 뿌듯했다. 자식이 효자 효녀라더니... 클클클.

남편분께선 오늘도 술독에 빠졌다 들어오심.
아놔.... 그 뒤는 생략
Posted by 몽여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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