다른제목 : 미열(微熱)
감독 : 변승욱
출연 : 한석규, 김지수, 이한위, 정혜선 등
또 한참 유행 지나간 영화 리뷰다.
영화는 굉장히 우울한데, 포스터는 넘 쿠~~울 하군.
그래서 흥행에 실패했나?
가족이라는 짐 때문에 힘겨워 하는 사람들의 얘기.
나이를 왠만큼 먹어도 내 맘대로 사랑할 수 없는 사람들이 많고나.
김지수는 깍쟁이 같은 캐릭터 때문인지, 연기를 잘 하고 있어도 그다지 정이 안 가고,
한석규는 뭐.. 무난하게 항상 잘 소화하는 그 우울하고 조용한 캐릭터.
그의 연기반경이 넘 좁아지는 듯 하여 팬으로서 좀 걱정이지만,
그래도 항상 넘치지도 않고 모자라지도 않은 그의 연기가 난 좋다.(항상 남자배우들에게만 후함.)
심지어 흥행에 대참패한 이중간첩도 난 좋았으니 머.. 하하.
거러나...
우리가 흔히 "사랑할 때 이야기하는 것들"로는 이 영화가 뭔가 2% 부족한 듯 느껴진다.
"8월의 크리스마스"가 그 자체로도 꽉 차 보였던 것과는 달리 말이다.
심혈을 기울인 감독의 데뷔작으로는 너무 소품 같다고나 할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