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늘 친구로부터 들은 얘긴데,
걔네 조카들이 다니는 학교 앞에서 실제로 벌어진 얘기란다.

4학년쯤 되는 여자애가 집에 가는데 학교 교문에서 얼마 떨어지지 않은 곳에 앰뷸런스가 딱 서더니,
걔한테 너네 엄마 쓰러져서 병원 입원했다고 하면서 막 타라고 했단다.
애가 너무 당황하고 무서워서 막 뒤돌아서 도망쳐서 집에 왔더니, 엄마 멀쩡하게 집에 있었단다.

세상에...
유괴 수법이 정말 장난이 아니다.

너무 무섭다.
ㅠ.ㅠ
이 무서운 세상에 애들을 어찌 키우나...



덧붙여서, 어제 몽치를 데리러 학교에 가는데, 몽치네 학교앞 도로가 너무너무 좁아서 일방통행 도로이고, 그나마 인도는 두사람만 걸어가면 꽉 차는 곳이라 절대 주정차를 할 수 없게 표지판을 붙여놨다.
그런데도 보통 학부모들이 차를 끌고 애를 픽업하러 오느라 눈치를 주고 그러는데, 어제는 아주 무식한 커다란 봉고류가 세대나 연속으로 길을 막고 주차해 있는 것이었다.
보아하니, 무슨 연예인들이나 타고 다니는 그런 스타크래프트류의 차였다.
차를 세워놓고 차 안에는 아무도 타고 있지 않고, 애들 학교 마칠 시간인데, 길을 걸어갈 수도 없게 꽉 막고 있었다. 그것도 인도에다가.
나도 표독이를 유모차로 끌고 가고 있었는데, 할 수 없어서 차도로 내려서야 했다.
일방통행인데 차도로 유모차를 끌고 가니 뒤에서 차들이 줄줄줄 날 따라온다.
정말 기가 막혀 하고 있는데, 맞은편에서 애 손을 잡고 오던 할머니가 육두문자를 남발하며, 이런 썩을놈의 차들이 어디다 주차를 해 놨냐고, "씨****" 이런 욕을 하시며 흥분하신다.
나도 그런 욕이 입에서 나올 뻔 했다.
나중에 몽치를 데리고 나올 때까지 그 차들이 그대로 서 있었는데, 살펴 보니 그 주변에서 뭔가 촬영을 하고 있는 듯 했다.
정말 무식한 것들.
내 아이들만 아니었더라면, 정말 이단옆차기라도 해 주고 싶더라.

이 나라는 아이들을 위한 보호법이 있다 해도 완전 유명무실이다.
학교 앞 주정차금지 플랭카드 바로 밑에서 그렇게 떡하니 주차를 해 놓는 꼬락서니들하고는.. 정말.. 때려주고 싶다.

Posted by 몽여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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