터울

몽여사의 수다 2009. 4. 21. 13:51
내 직접 겪어보니, 형제의 터울은 너무 길면 좋지 않은 듯 하다.
애들끼리도 서로 어울려 놀기에 불편하고(물론 몽치와 표독은 지금 같이 놀지만.. 몽치가 너무 유치한 걸까? 아님 표독이 성숙하나? -_-+), 키우는 부모 입장에서도 힘이 두 배로 드는 듯 한 느낌이다.
몽치가 어느만큼 커서 이제 한시름 덜었다 할 즈음에 표독이가 태어나 나는 거의 10년째 어린아이 육아를 하고 있는 느낌이다.
몽치가 중학생쯤 되어서 집에도 늦게 오고 내가 혼자 하는 시간이 많아질 때쯤 이제 또 표독이가 초등학교 입학한다. -_-;;;;; 그럼 또 내가 얼매나 시달릴까?
왜 하필 6년이라는 터울인가 말이다!!!
그때까지 내가 전업주부로 있을지 어떨지는 모르지만서두, 생각만 해도 끔쯕하다.

내가 지금 이 글을 쓰고 있는 와중에 거실에서는 몽치는 혼자 책 보고 있고, 표독은 혼자서
"아빠~" "네~" 라는 놀이를 하고 있다.
자기 스스로 "아빠~" 라고 부르고 그 다음에 자기가 부른 데에 대한 대답을 저 혼자 "네~" 라고 하는 놀이다. 신종 놀이로구만. 츠.. 말 못한다고 구박 받을 때가 엊그제 같은데, 요즘 혼자 무쟈게 떠든다.

각설하고 어쨌든,
애는 좀 촘촘히 낳고 볼 일이다.
둘 이상을 낳을려고 결심했다면 말이다. 
Posted by 몽여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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