할일 없는(스스로 찔려서 하는 말이지 나 무쟈 할 일 많다) 아줌마가 닥빙할 수 있는 거라곤 드라뫄 뿐인데,
요즘 새로 시작한 드라마들 너무너무 잼있을 거 같아서리(재밌다고들 하니... 그런가보다 하는 거다), 한 번 자세 잡고 봐줄려고 하는데,
내참..
이거 원. 내가 그 시간엔 항상 자고 있다는게 문제다.
이번주 수욜날 맘 먹고 "클스마스에 눈이 올까효" - 이건 작년에 친구가 잼나다고 말해줘서 보기 시작했던 거라 보고 있는데 내가 안 좋아라 하던 고수 옵빠 넘 멋있쪄! - 를 거실에 자리잡고 앉아서 볼랬더니 아주 기냥 애 안 재우고 그따위 드라마나 보고 있다고 남편이 어찌나 테러를 가하던지..
거기다 울애들 둘다 누가 잡아먹기라도 할 듯 떠들고 울고 까불어 대어서 말 그대로 TV만 틀어놨지 정말 대사는 10%로도 제대로 못 들었다.
그냥 화면만 눈을 부릅뜨고 보고 있는 것일 뿐이었다.
도대체 뭔 내용인지.. -_-;;;
그래서 목욜은 아예 포기하고 저녁시간에 부엌에서 혼자 와인을 까주고 일찌감치 잠자리에 들었다.
우리집에서는 드라마 할 시간에 포근하게 담요라도 덮고 앉아서 냠냠 주전부리 하며 TV를 즐긴다는 것은 있을 수도 없는 일이거든.
가뜩이나 '공간장악력'이 없는 나로서는 거실에 그렇게 버티고 있을 수가 없다. 박씨들의 등쌀에.
수목드라마로 '추노 (장혁 옵빠 코가 넘 잘 생겼어! 거기다 연출이 후덜덜하다는데..)'랑 '클스마스' 두개 다 보고 싶은데, 볼 수 없으니 안타까울 노릇이로고..
그럼, 너네 집엔 쿡티브이가 있지 않느냐.. 그렇게 말할 사람도 있겠지만.
이놈의 쿡티브이는 일주일이 지나기 전엔 최신 드라마들에 1000원 내지 500원의 유료금액이 붙는다는 것이다.
그래서 난 항상 남들보다 한 주 늦게 드라마를 따라갈 수 밖에 없지.
거기다가 요즘은 애들이 방학이라 집에 있는 시간이 많아 낮에도 절대 한가하게 쿡티브이를 즐길 수가 없다는 것이다.
아무래도, 이번 겨울에 하는 드라마들은 올 봄에나 닥재사를 할 수 밖에 없을 듯.
그땐 또 그때만의 잼나는 드라마를 할 텐데.. -_-++
딜레마로군.
냐하하하하~~~
어휴.. 나 왜 이러니. 드라마나 ㅊ보면서 이러고 있다 정말.
한심해 증말.
(그나저나 "미남이시네효"는 쿡티브이로 2회까지 보고 끝내주셨다. 도저히 시간이 없어서리.. 므하하하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