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늘 표독이 생일을 축하해 주기 위해 종민어머님과 종민이가 우리집에 놀러오셨다.
하루종일 즐겁게 놀다가
저녁 먹을 즈음에, 종민어머님께서 표독양에게
"오늘 표독이는 아줌마 따라 아줌마 집에 갈래? 내일
아줌마랑 같이 수영장에 놀러도 가고"
이러면서 표독일 떠보는 농을 건네시었다

갑자기 긴장한 표독양이 눈을 깜박거리며(뭔가 맘에
안 들때 하는 버릇) 대답을 않고 있었다. 나도 슬쩍 거들며, 아줌마 집에 가서 자고와~~ 막 이랬더니 또 긴장한 표정으로 안간댄다.

저녁에 잠자리에 누운 표독이 나를 보더니
"엄마 왜 아까 종민오빠 아줌마네 가서 자고 오랬어???"
라고 뾰족하게 묻는다

그래서, "왜? 가기 싫었어? 엄마는 니가 아줌마 좋아하니깐 하룻밤 자고 오라고 한거지..."
했더니
약간 울 듯한 표정이 되길래 얼른 달래주며
"그럼 다음에 엄마랑 같이 갈까?"했더니
급하게 고개를 끄덕거리며 눈에 눈물이 맺힌다

그러면서 하시는 말씀,
"가족에서 떨어지는거 진짜 싫어.
난 가족을 모두 사랑하거든...."
이랜다.

헐..... 이노무 박씨 집안 가족주의는 박몽치에 이어 박표독양에게까지 그 맥이 끊기지 않고 이어지고 있구나.
Posted by 몽여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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