난 늘 이문구나 박재동 같은 진솔하면서도 구수하고, 솔직담백하며, 겸허한 사람들이 좋았다.
-물론 이문구 같은 작가는 무척 겸손하지만, 실제로는 얼마나 날카로운지, 박재동 아저씨도 마찬가지고... -
그들이 자신을 자책하며 자괴감에 떨 때, 마치 나를 보는 것 같아서 마구 감정이입이 되고 또 희열을 느끼는 것이었다. 그들은 나보다도 한참이나 더 잘난 사람들인데도 말이다.
세상에 너무도 잘난 인간들이 많다. 그 중에 태반은 그냥 잘난 척만 하는 인간들인 거 같지만서두.
뭐 어쨌든 난 그런 사람들 보면 내가 너무 평범하고 찌질하게 느껴져서 막 괴롭고 그렇다.
왕소심하고 겉과 속이 다른, 이중적인 내가 싫고, 사람들 눈치 보며 전전긍긍할 때는 화가 난다.
내생에는 내가 좀 사가지가 없더라도 당당하고 눈치 안 보는 그런 인간으로 태어나기를 발원해 본다.
이건 좀 다른 얘긴데, 박몽치가 얼마전에 나한테 "엄마는 짜증몬스터야" 라고 말했다.
흐유...
내가 그렇지 뭘.
이제 자식한테도 다 뽀롱났다.
-.- 슬푸다.
오늘 내 육아일기가 너무 찌질한 거 같아서 슬펐다.
글도 못 쓰는 주제에. 괜한 전기만 소모하고,
애들이나 잘 키울 것이지.
* 위로를 할 필요는 없어요들. 그냥 독백이니깐.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