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제부터 춥다고 오소소 떨던 몽치가, 저녁에 어린이집에 데리러 갔더니 열이 나고 있었다.
선생님들께서 어린이집에 감기가 한차례 휩쓸고 지나가는 중이라고, 걱정하신다.
아무래도 집에 와서 골골거리는 꼴이 감긱몸살인 듯 하다.
낮에 표독이도 예방접종하고 와서 요주의 감시대상이었는데, 몽치도 골골거리니 걱정이 되었다.
밤에 온 가족이 안방에서 몽치의 상태를 예의주시하며 잠자는데, 열이 꽤나 오를 태세였다.
새벽에 애가 잠을 못 자고 깨어 있길래, 해열제를 먹이고, 물수건을 해 주고 하니 열이 조금은 내리는 듯 했으나, 아침에도 애가 기운을 못 차린다.
죽을 끓여줬더니 한술 뜨는 둥 마는 둥 하고선 다 토해내고, 코피까지 쥬르륵 흘리신다.
준휘까지 다 들쳐업고 병원에 갔더니 목이 많이 붓고, 감기란다.
약 지어서 오는 길에 주차장에서 또 토하고 싶다더니 주차장 바닥에 두어번 토해버린다. =-_-;;
준휘를 안고서 주차장 바닥까지 휴지로 치우고 집에 올라오니, 내 등짝이 아주 남아나질 않을 정도로 아프다.
몽치는 약 먹이고 한숨 자랬더니, 살만 한지 지금 살살 기어나와서 준휘랑 놀고 있다.

아흑....

얘들아, 아프지 말거라.
엄마도 너무 힘들단다.

낼부터는 또 시댁 가서 찌짐 디비야(전 부쳐야) 되는데, 이렇게 내 상태까지 안 좋아지니, 걱정이다.
아주 등줄기가 지대로 땡기고, 허리도 아프기 시작한다. -_-;

p.s. 몽치는 좀 나아졌는지, 지금은 바나나를 냠냠 먹으며 종이접기 하고 있다. 영어학원은 어쩔래? 라고 물어봤더니, 당근 가기 싫댄다 흣흣.. 내 그럴 줄 알았다.
가기 싫은 이유가 "또 학원에서 토하면 안 되잖아~" 라고 말씀하시며, 지금 룰루랄라 노래를 부르고 있다. -_-;
Posted by 몽여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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