에고에고...

학생보다 학부모가 더 힘든 시기인가보다.
몽치 학교가 너무 멀다. 내가 혼자 잽싸게 걸으면 15분이고, 몽치랑 함께 차분히 걸으면 20분 이상 걸린다.
어제는 애를 10시까지 데려다 주고 그길로 바로 스쿨뱅킹인가 때문에 은행 가느라 지하도를 오르락내리락하고 나서 집에 가자마자 다시 또 애 하교 시간에 맞춰 학교로 향했다. 한번 왔다 갔다 40분이 걸리니깐 10시 시작해서 11시 30분에 끝나는 몽치를 픽업하려면, 나는 집에 왔다 얼굴만 비치고 또 바로 학교로 가야 하는 것이다.

오후에는 새로 시작한 미술학원에 처음 가는 날이라 또 데려다주고 와서는, 끝마칠 시간에 맞춰 표독이까지 대동하고 가서 선생님께 수업리뷰 받고 다시 오니, 저녁에는 그 전에 삐었던 발목이 다시금 시큰거리면서, 한쪽 다리를 못 쓸 정도로 피곤하다.

그동안 애 낳고 나서 이렇게 많이 맨날 걸어다닌 적이 없었기 때문에 한꺼번에 몸에 무리가 온다.

몽치를 9시 정도에 재우려고 노력하는데, 요즘은 내가 먼저 9시에 뻗어버린다.

빨리 정상 궤도에 올라야 할텐데...

덕분에 살은 무쟈게 잘 빠지고 있다.
핫핫핫.... 학부모 두번 하다가는 나먼저 잡겠네.

새로운 몽치 미술학원에 대한 감동에 대해서도 적어야 하는데....
그 모든 것들을 글로 정리할 머리가 안 돌아간다.
역시, 하찮은 글이라도, 쓸려면 머리가 정리가 되어야 하는 거구나.
글 쓰는 것이 새삼 어렵다는 생각이 든다.

몽치닷컴, 당분간은 이런 식으로다가 파행운영이 불가피하다.
-_-;