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늘도 지각쟁이 연작 시리즈다.
오늘은 아까 썼던 바와 같이 C양이 정신을 차리어 15분에 출발을 해서, 맘 놓고 있었더니...
방금 L양 엄마를 만나서 들어본 결과, 오늘이 그동안 본 중에 제일 늦게 오더란다. 우리 몽치가.
L양 엄마는 애를 맨날 데려다 주니깐 아침마다 몽치가 학교에 오는 걸 보는데, 오늘이 그중 제일 늦게 오더라는 것이다.
당최 어찌된 일이란 말인가...
몽치에게 도끼눈을 뜨고 그렇게나 일찍 출발했는데 왜 늦었냐고 물어봤더니,
처음엔 말을 안 하려고 해서 살살 꼬셔서 귓속말로 말하라니깐, 가다가 공원에서 꿩을 보느라 늦었다는 것이다.

아휴.. 문제는 울아들이었다.
C양과 일찍 만나든 아니든.. 중간에 딴짓을 하고 가니, 학교에 일찍 갈 수가 있겄는가.
어찌 가르쳐야 정신이 번쩍 들래나.....


덧붙이는 말 :
이 놈이 3월달에 그동안 사줘도 안 읽고 내비뒀던 <지각대장 존> 이라는 책을 감명깊게 읽더니, 그 책의 주인공 존 패트릭 노먼 맥헤너시를 따라 하는가....
그 존 패트릭 노먼 맥헤너시 이름을 맨날 외우며 좋아라 하더니... 걱정된다 걱정되어.
존은 학교에 맨날 지각 하는 애인데, 가는 길에 사자를 만나고 악어를 만나느라 맨날 지각한다고 씌어 있다.
아마 몽치도 그 족속인가보다.
Posted by 몽여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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