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04년 11월 15일 월요일

집에 가는 차 안에서 몽치랑 대화를 한다.

몽치 : 엄마, 여기 지하철 있지~~~?
엄마 : 응 맞어..
몽치 : 우리 전에 지하철 타봤지? 내 생일날~~~~? (음률을 타는 그 목소리를 들어봐야 하는데..^^)
엄마 : 음 맞어.. 준표 생일날 타봤지. 엄마랑.
몽치 : 담에 또 생일날 되면 타자~~~~(어른처럼.)
엄마 : 그래, 알았어. 근데 준표야, 좀 있으면 아빠 생일인데.
몽치 : 그래?
엄마 : 아빠 생일날 준표 뭐해줄거야?
몽치 : 음.................. 케이크에 촛불 꽂아줄거야.
엄마 : 그리고? 또 뭐해 줄거야?
몽치 : 음.... 장난감도 나눠주고, 또.. 음... 맛있는 것도 나눠 먹고... 음... 그리고 또 재밌게 놀거야.
엄마 : 야... (할말을 잊음.. 장난감을 나눠주다이.. ㅋㅋㅋ)


저녁 먹으며,
엄마 : 야, 엄마 쓸쓸하고 고독해
몽치 : 왜?
엄마 : 그냥... 슬프고, 마음이 심난한거지.
몽치 : 그래? 그렇구나...
엄마 : -_-;;;


언제쯤 더 완벽한 대화를 할 수 있을까.
그래도 요즘엔 꽤나 대화 상대가 된다. 장하다 우리 아들.
Posted by 몽여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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