초등학생이 된 몽치.
어제는 처음으로 혼자서 하교를 하였습니다.
초등학교 입학하여 등교한 지 딱 7일째만에 이룬 쾌거였죠.
몽치가 올 때쯤 되니 가슴이 두근거리고 조바심이 막 나서 몇번이나 베란다 밖을 내다봤는지 모르겠습니다.
집 앞 마트에 한 번 내보낼 때도, 안 된다고 난리 치던 과보호 엄마가, 15분 거리나 되는, 큰 신호등도 한 번 건너야 하는 멀고먼 학교에서 아드님 혼자 집을 찾아온다고 생각하니, 너무 두려운 것이었습니다.
그리고 요즘 유괴범들도 너무 친절하게 애들을 잘 꼬신다는 얘길 듣고서는 미리 주의를 못 줬던 것을 한탄하며 애달복달하고 있었죠.
그런데 하교시간에서 약 25분 정도가 지났을 때쯤, 우리 아들의 모습이 저 멀리 모퉁이에서 샥 나타나더군요.
어찌나 대견하던지.....
조그만게 가방이랑 신발주머니를 들고 달랑 달랑 걸어오는 게 너무 귀엽더라구요.
어제의 그 감동을 늙어서도 잊지 못할 거 같네요.
으쓱해진 몽치는 엘리베이터 타는 시간도 아까왓던지, 13층까지 걸어서 올라왔더군요.
자신의 능력을 마구 발산해서 보여주고 싶었던 것이겠죠.
여튼 장하다, 몽치야.
요즘 세상이 너무도 흉흉하여, 쉽게 너를 내놓지 못했는데, 요렇게 야물딱지게 잘 해주니, 참으로 고맙구나.
어제는 그 좋아라 하는 미술학원에 가서도 작품을 너무 잘 만들어서 선생님께 칭찬도 많이 받고.
학교 다니기 힘들어한다는 미술학원의 동갑내기 다른 친구 얘기를 듣고 있으니, 학교 가는 걸 너무 신나하는 우리 몽치가 참 고맙다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평범한 삶이 가장 값진 것이라 했던가요.
몽치가 공부에 뛰어나지 않아도, 훌륭하고 뻑적지근한 사람이 되지 않더라도, 지금처럼 매일 매일 신나고 행복하게 살아줬으면 하는 바램입니다. (이 바램이 언제까지 지속될 진 모르겠으나 -_-;;;;;;;;;;;;;;;)
여하튼, 오늘은 비도 올려고 날씨가 꾸물룩한데, 잘 돌아올 지 모르겠습니다.
곧 죽어도 우산을 가져가겠다고 떼를 썼는디..
우산에다 가방에다 신주머니까지. 도대체 우리나라 애들은 왜 신주머니를 들고 댕겨야 하는 겁니까?
신발 들고 학교 다니는 애들은 우리나라애들 뿐일 겁니다.
제일 이해 안 되는 규칙입니다. 그놈의 신주머니.
아, 쓰다보니 또 다시 흥분하게 되네.
이만 마치겠습니다.
(요즘 사진을 편집할 수 있는 컴퓨터를 박서방님이 장악하고 계시어, 사진 올리기가 쉽지 않네욤. -_-)
어제는 처음으로 혼자서 하교를 하였습니다.
초등학교 입학하여 등교한 지 딱 7일째만에 이룬 쾌거였죠.
몽치가 올 때쯤 되니 가슴이 두근거리고 조바심이 막 나서 몇번이나 베란다 밖을 내다봤는지 모르겠습니다.
집 앞 마트에 한 번 내보낼 때도, 안 된다고 난리 치던 과보호 엄마가, 15분 거리나 되는, 큰 신호등도 한 번 건너야 하는 멀고먼 학교에서 아드님 혼자 집을 찾아온다고 생각하니, 너무 두려운 것이었습니다.
그리고 요즘 유괴범들도 너무 친절하게 애들을 잘 꼬신다는 얘길 듣고서는 미리 주의를 못 줬던 것을 한탄하며 애달복달하고 있었죠.
그런데 하교시간에서 약 25분 정도가 지났을 때쯤, 우리 아들의 모습이 저 멀리 모퉁이에서 샥 나타나더군요.
어찌나 대견하던지.....
조그만게 가방이랑 신발주머니를 들고 달랑 달랑 걸어오는 게 너무 귀엽더라구요.
어제의 그 감동을 늙어서도 잊지 못할 거 같네요.
으쓱해진 몽치는 엘리베이터 타는 시간도 아까왓던지, 13층까지 걸어서 올라왔더군요.
자신의 능력을 마구 발산해서 보여주고 싶었던 것이겠죠.
여튼 장하다, 몽치야.
요즘 세상이 너무도 흉흉하여, 쉽게 너를 내놓지 못했는데, 요렇게 야물딱지게 잘 해주니, 참으로 고맙구나.
어제는 그 좋아라 하는 미술학원에 가서도 작품을 너무 잘 만들어서 선생님께 칭찬도 많이 받고.
학교 다니기 힘들어한다는 미술학원의 동갑내기 다른 친구 얘기를 듣고 있으니, 학교 가는 걸 너무 신나하는 우리 몽치가 참 고맙다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평범한 삶이 가장 값진 것이라 했던가요.
몽치가 공부에 뛰어나지 않아도, 훌륭하고 뻑적지근한 사람이 되지 않더라도, 지금처럼 매일 매일 신나고 행복하게 살아줬으면 하는 바램입니다. (이 바램이 언제까지 지속될 진 모르겠으나 -_-;;;;;;;;;;;;;;;)
여하튼, 오늘은 비도 올려고 날씨가 꾸물룩한데, 잘 돌아올 지 모르겠습니다.
곧 죽어도 우산을 가져가겠다고 떼를 썼는디..
우산에다 가방에다 신주머니까지. 도대체 우리나라 애들은 왜 신주머니를 들고 댕겨야 하는 겁니까?
신발 들고 학교 다니는 애들은 우리나라애들 뿐일 겁니다.
제일 이해 안 되는 규칙입니다. 그놈의 신주머니.
아, 쓰다보니 또 다시 흥분하게 되네.
이만 마치겠습니다.
(요즘 사진을 편집할 수 있는 컴퓨터를 박서방님이 장악하고 계시어, 사진 올리기가 쉽지 않네욤. -_-)